2025. 7. 13. 12:48ㆍ백패킹

연일 뜨거운 폭염에 백패킹을 간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말립니다.
지난주 광천종주하면서 날이 더워서 첫 번째보다 많이 힘들었었다는 얘기를 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머릿속에 그리는 계곡 백패킹의 모습은 딱 이런 모습입니다 ㅋ (평일이라 가능한 전세캠 모습입니다.)
오늘도 대중교통으로 출발합니다. 시간 계획 잘 세워서 다니면 대중교통으로 백패킹 다닐만 합니다. 제일 좋은 건 이동시간에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인데.. 이동의 편리함을 살짝 내려놓고 다른 편리함을 얻었으니 만족합니다. 사실 배낭매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힘든데 운전에서는 해방이 되어야겠지요 ㅋ 물론, 이동시간보다 대기시간이 더 많습니다.. 때로는 버스가 그냥 지나가서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네요 ㅋ

계획은 이랬습니다. 금요일 하프데이날 오전 반차를 쓰고,
(저희 회사는 매월 2,4주 금요일은 하프데이로 오전 근무만 합니다.)
오전에는 개인일을 후다닥 본 다음에 동서울터미널에서 포천 도마치유원지로 출발하는 일정입니다. 오전에 쏘카를 처음 타봤는데 요넘 후기도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 시외버스(3000번) : 동서울터미널 - 신북면행정복지센터 (1시간 10분소요)
- 시내버스 (12번) : 신북면행정복지센터 - 도평 4리, 풍차가든 (50분 소요)
그런데 요 12번 버스는 잘 안 다니는 것 같습니다. 3000번 버스를 타고 가면서 목적지까지 가는 다른 버스 노선을 찾아보니 138-5번 좌석 버스가 있습니다. 운행간격도 나름 나쁘지 않습니다.
버스정류장도 내리는 정류장에서 바로 탈 수 있으니 이런 최적의 버스환승코스가 없습니다.


동서울터미널, 정말이지 오래간만에 와보는 것 같습니다. 언제 왔었는지도 기억도 가물가물 합니다. 아마 예전에 영주 갈 때 왔던 게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17번 승강장에 도착하니 철원행 앞 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네요. 정말이지 딱 제시간에 출발을 합니다. 30분 기다려 예약했던 다음 버스를 타고 포천으로 출발,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하는 버스들이 한꺼번에 나가니 꼭 수학여행 출발하는 기분입니다 ㅋ.. 아 좋아...



운전을 안 하니 버스 안에서 이렇게 지도도 봅니다. 사실 초행길이라 하차역 안내 메시지를 놓칠까 봐 더 신경 쓰였던 것 같습니다. 또, 배낭을 버스 짐칸에 실어서 얼른 내려서 짐칸에서 배낭을 꺼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ㅋ.. 버스를 타고 보니 평일이라 버스에 승객이 많이 없네요.. 아.. 이러 줄 알았으면 짐칸보다는 객실에 메고 타는 건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보니 배낭으로 짐칸 청소를 ㅋ)
운이 좋게도 신북면행정복지 센터에 내려서 얼마 안 있다가 풍차가든으로 가드 138-5번 버스가 와서 바로 탔습니다. 오 금요일 오후인데 학생들이 많습니다. 좀 서서 가다가 자리가 나서 앉아서 버스 사진도 찍어봅니다.
이동하다 보니 이동.. 혹시 막걸리..? 네.. 이동막걸리 그 동네 맞네요.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그 본고장으로 달려가고 있는 줄은 말입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왔지만 2박 3일로 바꿀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가 다음에 다시 오자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올 이유 하나 추가합니다 ㅋ


무수히 많은 도마치 계곡 다녀간 블로그에서 봤던 사진들 좌) 도마치계곡 유원지 입구사진 우) 승진교 건너서 바로 우측으로 빠져야 할 계곡 트레킹 입구.. 블로그에서 봤던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그새 풀이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초행길에 찾아가기 힘들겠는데 싶지만.. 램블러로 미리 찾아둔 트래킹지도가 있어 길 잃어버릴 일은 없습니다.
- 램블러 트레킹 코스 업데이트 한 경로 공유합니다.
- 웹에서 개인계정에 북마크 해두셨다가 도마치계곡유원지 근처에서 램블러앱 켜시고 따라가기를 눌러 따라가시면 됩니다.
- 루트에 GPS가 튀는 부분이 2곳이 보이는데 텐트 치고 물놀이하기 좋은 곳입니다.
- 토요일 복귀할 때 보니 자리가 없네요. 9시만 되어도 자리가 없으니 주말에 가실 거면 시간을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 입구(승진교)에서 끊어진 다리까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도마치계곡 백패킹 따라가기(가브리로드)
트립에 잠시 튀어 보이는 곳은 주요 스팟들 입니다. 1)스팟은 텐트 여러동 칠 수 있고 물놀이도 좋습니다 2)스팟은 예전에 데크들이 있던 곳인데 지금은 훼손되서 사용이 불가합니다 3)종착점 끊
www.ramblr.com


사진이 없는 굴다리 포인트를 나가서 바로 왼쪽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캠핑장 안내표지판이 보입니다.
금요일 갈 때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토요일 내려올 때 보니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램블러에서 알려주는 경로는 무심히 걷다 보면 흩어진 다리에서 이렇게 끊어진 다리까지 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사진에 없는 초입의 굴다리 쪽은 풀이 많이 자라 램블러가 없었으면 초행길 분들은 쉽게 찾지 못할 것 같습니다. 풀숲에 가려 그냥 안보입니다. (초행길이라면 램블러로 길안내받으면서 오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올라오는 구간 2~3개 포인트가 있지만 오늘의 목적지가 아니라서 영상으로만 남겨두고 바로 스킵합니다. 그나저나 영사를 찍으면서 간간히 포인트들의 스냅숏 사진을 찍었는데 갤러리에는 없네요.. 설마 안 찍힌 건 아니겠지요 아...
(사진을 못 찾으면 편집해서 올리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금요일 오후에 도착했는데 백패킹 텐트 1동이 있네요 ㅋ.. 딱 바랬던 모습입니다. 물도 맑고.. 이번에 물놀이하려고 준비한 풀페이스마스크도 세팅해 보고 제일 중요한 음료들(?)을 시원하게 계곡물에 담가봅니다.


오늘은 식수 조달이 가능한 곳이라 물은 딸랑 500ml 2통 가지고 출발
저 1리터 물통은 정수해서 넣으려고 부피에도 불구하고 가져왔는데 처음 써보는 소이어 미니정수기가 의외로 금방 걸러져서 다음에는 부피 때문에라도 저 넘은 안 가져 다니는 걸로 확정.. 소이어 500ml 물통을 대신해서 정수할 물 2L 정도 담을 수 있는 소이어 호환 TPU백을 알리에서 추가 구매를 했습니다. 접어서 소이어와 같이 가지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물을 확보에서 그때그때 정수해서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어 더 좋은 제품을 못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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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계곡물인데 굳이 정수를 해야 하나 싶긴 했지만, 물색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서 여러 가지 생존상황에 대비해서 이번에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다음번 다른 종주코스를 위해서 말이지요 (요넘도 추가 영상으로 편집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 쉬어갈 자리에 집을 마련해 줍니다. 바위 뒤쪽에 바닥이 흙으로 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먼저 오신 백패커 분께서 자리하셨네요. 아쉽지만 오늘은 이곳에서 계곡뷰로 세팅해 봅니다. 에어매트에 가져온 여벌 옷가지들로 바닥 평탄화를 하니 돌침대가 따로 없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ㅋ

제가 세팅하고 얼마 안 있다가 정말 BPL로 오신 백패키분 계곡 중간 돌 위에 자리하셨네요 ㅋ
비가 많이 오면 문제가 되겠지만 비예보가 없어서 저 자리도 나쁘지 않습니다. 뒷 배경과 노랑이 텐트가 너무 잘 어울려서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모기향도 피워주고 텐트에 렌턴도 걸고 계곡물에 담가 두었던 맥주 한 잔 시원하게 마셔줍니다.
야.. 정말 이 맛에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계곡에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모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왕 가져온 거니 요정도 분위기는 내어봐도 되지 않을까요 ㅋ
텐트 위에 다녀가신 분들이 쳐넣은 빨랫줄도 있습니다. 아주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디지털 강제 디톡스 시간입니다. 아.. 통신이 안된다고 분명히 봤었는데 음악이나 뭐 읽을거리 가져온다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태양광에 배터리도 2개나 챙겼는데 디지털 강제 티톡스라니 하던 찰나에 밀리의 서재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다운로드하여둔 책을 볼 수 있네요 감사감사.. 전에 읽으려고 태블릿에 받아뒀던 젠슨황 자서전을 오래간만에 읽어 봅니다.
- 아 맞다 도서관매거진에 다운로드한 잡지도 있어.. 그러나.. 로그인이 안되니 의미 없습니다 ㅋ
로그인이 안돼도 밀리처럼 다운로드한 잡지는 보게 해 주라 ㅋ (사실 밀리도 잡지책 서비스를 합니다. 많이 다운로드하여놔야겠습니다 ㅋ)
복귀하고 소형 라디오 하나 주문했습니다. AM이 안되지만 블루투스이어폰 페이링이 가능한 녀석이고 무게는 75g이네요 ㅋ
뭐 한 번씩 갔다 오면 소소하게 살게 자꾸 생기는 것 같습니다. (소이어도 광천종주 물 부족에 허덕임 때문에 구매 ㅋㅎㅎ)


다음날 아침에 보니 뒷 백패커분은 아침 일찍 오신 흔적도 없이 가셨네요.. 새벽에 렌턴 불빛이 보였는데 설마 그때 가셨을까요 겸사겸사 사이트 사진도 찍어봅니다. 다음에 지인들하고 오면 여기가 1순위입니다. 그리고 바로 뒤로 해서 계곡 쪽으로 가면 이렇게 모래사이트가 있습니다. 계곡물이 불어나지 않으면 아니라면 여기도 딱이네요.. 위에 텐트를 치고 여기 내려와 발 담그고 있어도 좋겠습니다. 다만, 그늘이 없어서 좀 아쉽지만 물이 바로 앞에 있으니 미니타프 하나 치시면 딱이겠습니다.


아침에 물놀이하고 와서 커피에 책도 좀 읽어주고 정말 편하게 쉬었다가 왔다간 흔적도 없이 정리하고 자리를 뜹니다.
토요일 오후 1시쯤 정리하고 내려왔는데 와.. 아침부터 계곡이 시끌시끌했는데 곳곳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그냥 행락객들입니다. 살짝 눈살이 찌푸려지게 하는 모습도 보이네요.
잘 쉬시고 가져오신 거 꼭 되가져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번에도 다시 올 수 있게 말이지요.


풍차가든에서 138-5번을 타고 신북면행정복지센터로 오니.. 성남에서 봤던 이런 에어컨 나오는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오.. 좋아 좋아 ㅋ 풍차가든에서 버스정류장에 안 서있는 바람에 3000번 버스를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이곳에서 의정부로 좀 돌아가긴 하지만 3002번을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돌아와 복귀합니다.
사실 3002번도 버스 기사님께서 그냥 지나치시는 바람에 놓칠 뻔하다가 버스가 신호등에 걸리는 바람에 정말 운 좋게 탔습니다. 버스들이 여러 대가 한꺼번에 오고 잘 타는 사람도 없다 보니 한 번씩 아차 하는 순간에 지나치기도 하나 봅니다. 뭐 그래도 잘 타고 무사히 복귀를 했으니 다행입니다.
1박 2일 짧은지만 거의 만 하루 꽉 차게 쉬다고 돌아왔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피서지를 찾으신다면 포천 도마치계곡 추천드립니다.
https://youtu.be/I4iykpscafE?si=FDuFYqdVvTSMC7gh
소이어 미니 정수기 사용샷
https://www.youtube.com/shorts/u76shc9VG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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