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마니산 나홀로 데크박지 백패킹 (feat. 개척경로, 하산 알바 포함)

2025. 7. 27. 11:11백패킹

오늘도 대중교통으로 백패킹을 떠나 보기로 합니다.

배낭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광역버스는 어렵고, 사람들 이동이 덜한 시간에 지하철, 지선/간선버스를 이용하게 되네요

 

오늘은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다들 알고 계시는 강화도 마니산 데크 비박지로 떠나 봅니다.

수지에서 가는데만 짧게는 3시간 길게는 4시간 30분.. ㅋㅎㅎ

강화도 멀기는 하네요.. 그런데 여기서도 함정이 있습니다.

(i) 배차 기간이 긴 노선입니다.

 

지하철에서 밀리의 서재로 책읽기

아침 6시 정도에 죽전에서 인천행 지하철에 올랐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이 시간에도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자리에 앉아 배낭을 다리사이에 넣고 졸린 아침이지만 책을 좀 읽어 보기로 합니다.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고명환" 

인기 연예인이 쓴 책이라 밀리에서는 평점이 그리 높지 않던데 저는 읽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가는 경로에 대해서 배낭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중간중간 배차시간표를 보면서 처음 계획했던 경로를 바꾸게 됩니다. 지금 다시 가라면 아래 최종 복귀코스의 역순으로 가는 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 최초경로 : 죽전역 - 숭의역 2번 출구(801, 배차 기간 김 > 버스노침) - 강화터미널(3번,배차기간 김) - 동막해변 정류장 (배낭 무게 마트에서 식수 보중)
  • 변경경로 : 죽전역 - 숭의역 2번 출구(33번) - 시민공원역(인천지하철) - 마전역(800번, 90번) - 구래역 정류장(김포골드라인, 71번) - 온수리(3번, 배차노선 김) -(택시이용) - 동막해변 정류장
  • 최종 복귀 : 동막해변(4번) - 보릿고개(온수리 다음 역, 70번, 60-5번) - 구례역(인천지하철) - 김포공항역(9호선 급행) - 신논현역(신분당) - 수지 (60-5번을 타면 김포공항역까지 한 번에 가지만 배차시간이 길어 70번을 타고 지하철 한번 갈아타는 것을 선택)

마음 따듯한 어르신어르신이 적어주신 강하도-동막해수욕장 이동 3번 4번 시간표

 

어찌어찌해서 구래역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동막해수욕장 가려고 버스를 보니, 원래계획했던 강화터미널보다는 70번, 71번을 타고 강화도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기다리다가 71번을 타고 우선 이동.. (예전 다른 블로그에서 온수리에서 택시 타고 이동했다는 기억이 문득 생각이 남)

 

강화도 초지대교를 건너면서 다음 이동 경로 생각중

버스정류장에서 다른 분도 강화도 마니산 가는 길을 초행이 나에게도 물어보다가 다른 어르신(강화주민)께도 물어보면서 같이 71번 버스를 탔는데 타고 가는 도중에 바로 앞 좌석(강화도 어르신)이 쪽지에 귀한 시간표 적어서 건네주시네요. 와.. 정말 감동입니다. 버스 타시면서 계속 적으셨던 것 같습니다.

 가려고 하는 강화도 데크비박지(동막해수욕장 위) 가려면 강화도 아래 대교인 초지대교 건너면 바로 나오는 1) 온수리 (3번)  아니면 더 가서 2)화도터미널(4번) 에서 각각 반대로 이동하는 3번, 4번을 타고 가는 방법이 있고, 각 정류장에서 출발시간은 이렇게 정해져 있네요

- 온수리 버스하차 시간이 10시 38분 ㅠㅠ, 버스정류장이 바로 붙어 있는 게 아니라 간발의 차이로 3번 버스를 놓쳤습니다 ㅠㅠ (5시 30분에 나왔으니 와.. 장장 5시간이 걸렸네요 흐미..  사실 기대리는 시간이 30%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강화도 대중교통으로 가시려면 꼭 위의 최종 복귀코스 역순으로 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택시 타고 동막해수욕장으로 이동합니다. (요금 12,100원, 온수리에는 택시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는 없으니 택시 타시려면 온수리에서 타시는 걸로, 혹시 모를 호출을 위해 택시 기사님 명함도 하나 가져옵니다.) 

 

그래도 강화도 동막해수욕장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만세..!!

예스마트란 곳에서 오늘 이용할 식수랑 커피 등등을 샀습니다. 식수를 줄여서 오니 배낭이 가볍고 좋았는데 분명 70리터 배낭인데 물은 또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 배낭 공간은 항상 미스터리합니다 ㅋ

 

자 오늘은 강화도 데크 박지 이동을 위한 개척경로입니다. 출발하기 전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가 대중교통 이동으로 식수보충등의 이유로 동막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쪽을 들머리로 잡았습니다.

마니산 데크박지 개척경로, 항공지도, 고도지도

 

 

 

 

출발하기 전에 검토했던 경로입니다. 공영주차장 쪽에서 펜션 쪽 끝길까지 가서 직선으로 150미터 정도 올라가면 그동안 봐왔던 허브펜션을 들머리로 올라가는 길과 바로 만날 것 같았습니다. 힌트는 예전 어는 유튜브 영상에서 왼쪽에 무덤이 있네 라는 부분을 어느 순간에 봤는데 위성지도로 보니 그 무덤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보입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기존 경로로 합류할 수 있는 등산로도 한 2곳이 보이는데 이 경로로 가면 굳이 갈 필요가 없어 제일 끝 최초 계획한 개척경로로 이동합니다. (나중에 하산할 때 아르바이트하면서 알았지만 오른쪽의 등산경로는 주택 등으로 인해 없습니다. 가운데는 알바로 확인함 ㅠㅠ)

 

램블러 어플을(지도-네이버 위성지도 선택) 켜고 무덤을 목적지로 해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트래킹 기록해 놓은 걸로 그날밤 마니산 트래킹 이후 복귀 시에 잘 따라서 올라왔습니다 (마니산 트래킹 예기는 다른 편에서 올리겠습니다.)

 

동막해수욕장공용주차장 페션쪽 출구개척경로상 펜션쪽 도로 끝부분

 

개척경로상의 동막수욕장 공영주차장 쪽을 나와서 펜션 쪽 끝부분에 도착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펜션 쪽 도로 경사도가 와.. 무지막지하게 가파릅니다. 펜션 사장님 한분이 저보고 안 더우세요 그럽니다. (거의 12시 다되어 올라가고 있는데 폭염으로 땀이 삐질인데 도로 경사도 때문에 더 힘듭니다. 개척경로로 올라가는 게 맞나 생각이 문득 듭니다.)

네, 사장님 정말 덥습니다 ㅋ..

벡패킹 가세요..? 아... 네... 그럼 이길로 몇 분은 지나가시는 걸 사장님이 보셨다는 예긴데 ㅋ.. 앗싸.. ㅎㅎ

(상세는 아래 램블러 경로를 참고해 주세요)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1166785/8954931/

 

마니산 백패킹 스팟(경로개척) 마니산 종주 (가브리로드)

마니산 백패킹 핫스팟 평일 왔는데 날이 더워 아무도 안계시네요. 테크사이트 잘 사용합니다. 뒤쪽으로 경로 봤더니 알려진 박지외에 박지들이 많네요. 무더울때는 흙박지가 최고구요. 저는 타

www.ramblr.com

 

 

기존 경로 합류 #!기존 경로 합류 #2

 

개척경로 곧장 올라오니 기존 여러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봐왔던 돌들이 보입니다. 램블러 어플 켜시고 경로 따라가기로 묘지 쪽으로 간다 생각하시고 올라오시면 묘지다와서 우측 편에 돌들이 보이면 바로 이쪽이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기존 경로로 무덤 근처까지 오는데 얼마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모르겠지만 개척경로로는 빠른 시간에 올라왔습니다.

 

강화도 마니산 데크박지

 

와.. 드디어 여러 유튜브 영상과 블로그에서 봤던 데크 박지에 도착했습니다.

평일(금요일)에 폭염까지 오는데 당연히 아무도 안 계십니다 ㅋ

왼쪽방향이 아침에 해돋이 보실 수 있는 방향 (왼쪽 돌 위에 앉아서 보시거나 저처럼 삼각대에 타임랩스 촬영하시면 됩니다.)

오른쪽과 1시 방향은 인천국제공항 쪽입니다.

 

실타프 셋팅

 

아.. 여름 땡볕에 타프 안 가져왔으면 어쩔 뻔했는지.. 타프 아래에 있어도 참 덮긴 덮습니다.

마트에서 물을 가져왔는데 비화식을 하려면 물이 많이 소요될 텐데 아.. 큰일입니다. 물을 자꾸 먹어서

 

텐트 설치 후 실내 샷

 

아 이 넘은 내피만 단독으로 자립이 안되네요 (외피에 내피가 연결되고 외피에 폴을 연결하는 방식) ㅠㅠ

타프아래 내피(매시)로만 사용하고 싶은데.. 우선 낮이니 이렇게 최대한 개방을 해줍니다. 더워서 뭐 밖을 나갈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이 박지에 아무도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철수할 때 산행하시는 한 분 뵈었네요.. 얘기하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ㅋ

 

고소공포증좌의 암벽 사진, 더 이상을 쫄아서 못올라감

고소공포증 있는 쫄보라 저 바위 위에는 못 올라가고 이렇게 찍는 것만으로 그냥 만족합니다 ㅋ

이러니 멋진 사진이 나올 수가 없어요 

 

마니산 데크박지 텐트, 타프 설치샷

한 줌 타프 그늘 아래 쳐진 텐트를 바라봅니다. 이번에 장만한 카본 메인폴(2.1M) 2개, 등산스틱 (130cm), 뒤쪽은 바닥에 고정하고 위에서 보니 타프 각이 잘 나옵니다. 카본폴을 더사고 싶지만 더 이상 배낭 무게를 늘리고 싶은 맘이 없습니다.

이러고 한참을 더 있다가 데크 박지 주변의 박지들을 투어해 봅니다. 알려진 것보다 은근히 박지들이 많습니다.

 

마니산 돌박지 01

 

 

 

 

여기가 데크 박지에서 능선 따라오면서 처음 만나는 돌박지, 1인용 텐트는 3동 정도 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박지 코스들

 

첫 번째 돌박지에서 앞으로 가야 할 코스를 바라다봅니다. 저 구간들 위에 또 돌박지 들이 있겠네요.

 

돌박지 02

혼자 오신다면 이 두 번째 돌박지가 최고의 명당이겠습니다

 

마니산 흙박지

 

이곳이 알려진 마지막 마니산 흙박지입니다. 저야 데크 위에 타프를 쳤지만 데크 박지는 뒤쪽이 나무에 막혀서 바람을 막고 있는데 이곳에 오니 그늘에 바람이 솔솔 불어서 정말 이 더운 날씨에는 최고의 박지인 듯합니다. 강추드립니다.

흙박지 앞쪽뷰흙박지 뒥쪽뷰

흙박지에서 바라보는 앞쪽뷰/뒤쪽뷰, 다른 박지들이 나름 뻥 뚫린 뷰를 제공한다면 이 흙바지는 제한적이지만 포근한 뷰를 제공해 주네요. 흙박지 좋아 좋아요.

 

머리를 숙이세요마니산의 다른 박지들

 

흙박지에서 얼마나 더 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흙바지 지나 이렇게 국가거점번호 앞의 삼각형 돌아래를 머리 숙여 지나서 얼마 안 있다 이렇게 좋은 다른 돌박지가 있습니다. 여기도 뭐 평평하니 1인용 텐트 한 3동을 칠 수 있을 듯합니다.

 

사실 데크 박지에 텐트 쳐놓고 가볍게 마니산 한 번 다녀올까 하고.. 올 때 정수사 들러서 식수 좀 보충해서 오고 하는 맘으로 출발했는데 ㅎㅎㅎ 하산을 마니산입구 매표소(화도읍 터미널로) 나왔습니다 ㅋ, 광천종주를 새벽에 야등으로 할까 했는데 강화도 마니산에서 생각지도 않게 야등으로 비박지도 돌아왔습니다. 분명히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밤 9시 넘어 다시 박지도 돌아오니 이상 야릇합니다.

램블러에 트래킹 안 해놨으면 초행길 야등으로 올라올 생각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화도음터미널 4번 버스 탑승야등, 야간등산

 

택시를 불러야 되나 싶다가 카카오지도 버스안내를 보니 4번 버스가 30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고 나와서 마니산 입구 매표소 앞 편의점에서 속세의 맛을 한껏 들이키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와서 버스를 탑니다. (실제버스는 여기서 버스 돌려서 반대에서 타네요 화도읍-동막해수욕장까지 25분~30분 정도 소요됨)

 

또 펜션 쪽입니다. 개척경로 입구입니다. 혹시나 하고 보조배낭에 헤드렌터까지 챙겨 왔는데 역시 잘한 것 같습니다. 보조배낭에는 마이산 매표소 앞 편의점에서 보충한 식수들로 꽉 채웠습니다 

 

feat. 다음날 하산길 알바 이야기

 

하산알바

 

다음날 아침에 동막해변 버스정류장 4번 도착하는 시간(동막해변 8시 45분 승차) 을 보고 하산하면서 전말 기록해 놓은 램블러를 보고 따라 내려오는데 분명히 전날 2번 등산 (최초, 야등)했던 길인데 내려올 때는 반대이다 보니 앗차 하는 순가 GPS를 놓쳐서 원래 경로로 갈려면 왼쪽으로 가야 되나 오른쪽으로 가야 되나 선택의 갈림길에서 반대로 선택하다 보이 왼쪽 그림에서의 붉은색 경로로 하산하게 되었네요.

 

다 전원주택이 지어지다 보니 산 쪽은 다 펜스로 막혀있고 어찌어찌 펜스타고 나오다가 양해를 구하고 마당 쪽으로 가로질러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공영주차장 앞쪽에 공용화장실 이용하고 편의점에서 속세의 맛을 또 즐겨봅니다. 속세를 떠나서는 살 수가 지금 생각하면 없을 것 같습니다 ㅋ

 

이 후기를 적으면 다음번에 혹시라도 가게 된다면 등산동호회에서 쓰는 등산길안내 표식을 좀 달아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여 이 글을 보고 가시는 전국의 백패커분들, 등산동호회분들 가시면 리본 하나씩만 달아주십시요 꾸~~뻑~~

 

 

Update.  램블러 헤딩값 옵션 눌러 주십시요.. 이것만 켰었어도 방향은 안했갈렸을 텐데... 왜 생각이 안났을까요.. ^^;;

램블러 헤딩값램블러 헤딩값2

 

 

 

 

 

https://www.youtube.com/watch?v=LWfYiWpAY4Q

 

전날 해넘이를 못봐서 흐려서 해돋이 못보겠네 하고 있다가 해돋이가 뒤쪽이란 걸 늦게 알고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일출 타임랩스를 찍어 봅니다.

 

https://youtube.com/shorts/E4RHT1juv6I

 

하산 정리 대충하고 나서 이번에 장만한 카본 타프폴로 귀멸의 칼날 놀이중입니다 ㅋㅎㅎ

이렇게 혼자서도 잘 놉니다

 

https://tinyurl.com/29447627

 

어쩌다 보니 마니산 남북 종주 feat.암릉구간

마니산 이미 알려진 비밀 박지에 백패킹 하러 갔다가 어쩌다 보니 미나산 남북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https://tinyurl.com/24yojy4z 강화 마니산 나홀로 데크박지 (feat. 개척경로, 하산 알바 포함)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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